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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한라산 아이와 영실코스 등반하기 가능한가

코모코모 2022. 10. 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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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아이와 영실코스 등반

우리 가족은 제주도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올 때마다 새롭고 볼 때마다 즐겁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아이가 9살이 되어 우리 가족은 한라산 등반을 목표로 제주도 여행을 갔다. 준비해야 할 물건들은 제주도에서 구할 수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처음 한라산 등반이라 걱정이 많이 됐지만 평소에 운동을 즐겨 하는 우리 가족은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생각하지 못한 변수

대부분 아이와 등산을 준비하는 가족은 영실코스 또는 어리목 코스를 등반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영실코스를 선택했다. 겨울이라 눈이 많이 왔지만 등반은 가능해 보였다. 등반하기 전 한라산 홈페이지에서 등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우리가 등반을 간 날은 눈이 아주 많이 왔다. 그래서 영실 매표소에서 영실휴게소(입구)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햇다. 생각하지도 않은 2.5km 거리를 더 걷게 된 것이다. 이 구간에서 우리 딸은 많이 지쳐버렸다. 걷지 않아도 될 2.5km 거리를 걸어버린 것이다. 눈이 오지 않으면 영실휴게소까지 차가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입구에서 바로 등반이 가능하다.

영실코스 등반

생각지도 못한 거리를 걸어 영실휴게소에 도착 후,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휴게소까지 오는 2.5km의 길은 오르막이 심했다. 여기서 돌아가야 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조금 더 가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설경은 정말 감동적이었고, 힘든 몸을 풀어주었다. 조금 더 가니 길이 아주 가팔라졌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오르막 경사를 만났다. 걱정되는 것은 겁이 많은 아이가 내려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올라가다 마주한 하산하는 사람들은 급경사 구간에서 미끄러지기도 하고 구르기도 했다. 이런 장면을 본 아내는 너무 걱정이 됐나 보다. 딸아이 손을 잡고 급경사 구간을 끌고 올라갔다. 어른들의 응원에 힘입어 급경사 구간을 무사히 잘 올라갈 수 있었다.

한라산 영실코스
한라산 영실코스

병풍바위쯤 도착했을 때, 우리 가족은 하산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미 4km가량을 올라왔고 평소 같으면 윗세오름에 도착해야 할 거리였다. 처음 등반이었기 때문에 딸이 걱정이 됐다. 딸의 손을잡고 하산을 시작했다. 급경사 부분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정말 가깝고 짧게 느껴졌다. 다음에는 눈이 오지 않을때 오기로 약속하고 하산을 했다. 하산을 하고 나니 딸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체력이 남았던 것이다. 우리의 걱정과는 달리 너무 튼튼한 우리 딸이 대견했다.

영실코스 등반 가능성

영실코스 등반을 하며 느낀 것은 경치가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가 많이 도전을 한다는 것이었다. 4km정도의 거리는 쉬운 거리는 아니다. 왕복으로 하면 8km이기 때문에 어른에게도 힘든 거리가 분명하다. 하지만 경치를 즐기며 올라가다 보면 금방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딸도 눈이 오지 않았다면 윗세오름까지 충분히 갈수 있었지만, 여름이나 봄에 다시 와서 도전하기로 약속했다. 겁 많은 우리 딸이 이렇게 용감하고 튼튼하게 등산을 해줘서 고맙고 기특하다. 다음 등반은 꼭 끝까지 성공하고 성공담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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